생리컵 5년차의 생리컵 간단비교(키퍼,페미사이클,블라썸컵,디바컵,루나컵)와 간단 팁

이미지 출처 : https://www.menstrualcup.eco/blog/menstrual-cups-for-a-low-cervix

처음 생리컵을 생각하는 이유는 아마

1. 생리대에 대한 불안감

2. 생리통

3. 환경에 대한 관심

4. 비용적인 문제

5. 기타 등등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것인데, 간증글이 넘쳐나는 와중에도 차마 바로 시도하지 못하는건

질에 뭔가를 넣는다는것 그 자체로 무서운거겠지 ㅠ나도 그랬음...

 

가장 처음에 시도했던건 아마 고 2때였나 우연히 인터넷에서 키퍼를 알게되었음

이미지 출처 : 구글링

거의 15년 전이니 당연히 생리컵 개념이 없어도 너무 없을 시절이고 당시 사이트에도 <대안생리대>라고 소개했음

생리량이 많아서 엄마한테 구박받고 살던 나는ㅠ당시 용돈을 모으고 모아 구입함(아마 5만원 정도였던걸로 기억)

왠지 모르게 엄마한테 걸리면 안된단 생각에 가방에 숨겨서 생리날만 기다렸음

결과는? 대실패

키퍼는 너무 단단하고 두꺼워서 탄성이 장난이 아니었음

잘 접어서 질 입구에 밀어넣어야하는데 자꾸 펴지고 다 들어가기도 전에 펴지고 난리도 아니었음

물론 내가 익숙하지 않은 탓도 있었겠지만... 겨우 넣고나서도 압박감이 컸고 저녁에 뺄때는 거의 울었던 기억이...ㅠ

당시 판매사측에서 한번 사용해보고 반품 가능하다고 했기때문에 그대로 반품행....

최근에 알아보니 생리컵 경도 리스트에서 항상 제일 단단한 생리컵으로 꼽히더라....ㅎ...

암만 사람마다 골든컵이 다르다고하지만 처음하시는 분이라면 절대절대 비추....

 

거의 이를 갈면서 생리컵 다시 쓰면 사람이 아니다 생각했고...

그래도 가끔 탐폰을 쓰게되서 약간은 두려움을 극복 아닌 극복을 해나갔고...

자주 가던 직구 사이트에서 페미사이클이라고 하는 생리컵을 판매하는걸 봤음

이미지 출처 : 구글링

보다시피 모양새가 조금 특이한편...! 고리에 손가락 넣어서 빼면 되는 식..

포궁 길이에 따라 사이즈를 고르게 되어있는데 긴 경우/짧은 경우/청소년or양이 적은분 이렇게 3종류임

당시에는 포궁 길이는 생리 중에 손가락을 넣어 길이를 재야한다고 했었는데

하면서도 이거 좀...위생적으로 안 좋은거 아닌가 생리중인데...싶었는데

요새는 생리중이 아닌 평소때 서너번 측정(?)하여 평균치로 계산하는듯...

보통 반영구적이라고 얘기하는 다른 생리컵들과 달리 사용기간을 2년으로 정해둔 점이

묘하게 신뢰가 가서(?) 고민끝에 구입함

결과는?실패...

분명 경도는 그렇게 높은 편이 아니고 오히려 말랑하다고 했었는데 사바사인건지...

일단 들어가는건 나름 또 요령이 생겨서 잘 넣는데 이상하게 자꾸 샘

5번 시도하면 3~4번은 샘

넣고나서는 불편한점은 없어서 약간 오기가 생김 이게 분명히 제대로 맞으면 정말 편할거같은데...

 

그래서 구매하게 된 블라썸컵

색깔이 제법 다양함..그러나 어차피 생리컵이란게 착색되기 쉽다고해서 핑크계열로 고름...

구입한 이유는 단 하나였음 또 실패할수도 있으니까 싼걸로 사자...

당시 직구 사이트에서 단돈 12달러였음..스몰 기준

결과는? 대!성!공!

넘 신나가지고 바로 라지 사이즈 하나 더 주문함!

엄청 말랑말랑함! 이걸로 실링이 되나? 싶을만큼 말랑말랑...

근데 그래서 그런지 압박되는 느낌도 없고 꼬리 길이도 적당해서 좋았음

그런데 페미사이클은 고리라도 있지만 저런 식(?)의 생리컵은 어떻게 빼느냐 싶을수있는데

약간 큰 볼일 볼때처럼 아래로 힘을 주면 꼬리가 슬쩍 내려옴

그럼 손을 살짝 넣어서 종 모양 아래쪽을 눌러주면 공기가 빠지면서 빼기가 좋아짐

그냥 당기면 뚫어뻥처럼 진공상태 그대로 당겨지기 때문에 아픕니다...ㅠ

이게 내 골든컵이구나 평생가자 생각했건만...

호주 여행 중에 공공 화장실 변기에 빠뜨려버림 ㅠ무려 푸세식이었다....

하나 남은걸로 어케든 버티려했으나 비슷한 상황으로 또 날아가버림....

 

이미지 출처 : 네이버 검색

그런 상황에서 급하게 구매했던 디바컵....

가격은 당시 호주달러로 한 55달러정도...상대적으로 좀 비싼... 하지만 선택권이 없었다...

청소년기/성인용(출산전)/성인용(출산후) 용으로 나눠져있다

크기는 블라썸컵보다는 좀 큰 느낌... 무난무난한것같다.

그래도 나름 잘 맞는것같아서 한국에서까지 잘 쓰고 있었는데

회사 다니면서는 좀 불편할것같아서 밖에서는 패드형 생리대만 쓰다가...

하루 밖에서 썼다가...공중화장실 쓰레기통에 떨어뜨리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급하게 산게 또 이번엔 루나컵입니다...

godobby.tistory.com/43

[일주일 후기]급하게 주문했던 생리컵, 루나컵 사용후기

일주일밖에 안 써봤지만 꼬리 길이 말고는 만족중 ㅎ

디바컵같은 경우엔 꼬리가 약간 원통형처럼 되어있어서 그 사이에 이물질이 끼기도 했는데 그런 단점은 없을듯..

<주변인들이 자주 물어보던 생리컵 FAQ>

 

1. 세척은 어떻게 하나요?

루나컵같은 경우엔 세척용 보틀이 따로 있었는데 아마 밖에서 안 쓸거같아서..(하도 떨어뜨려댔으니..)

유튜브에서는 밖에서도 손에 잘 들고가서 세면대에서 씻으면 된다(!)

다른 사람들은 옆 사람 신경 안 쓴다....고 하던데 나는 왠지...좀...그렇고...

가끔 밖에서 쓸 때는 여분 1개를 들고 가서 사용한건 마른 휴지로 닦고 감싸서 파우치에 넣어와서

집에서 깔꼼하게 씻어내서 건조해두고 썼었음...

삶아서 열탕 소독도 하시는듯한데 나는 왠지 변형될거같아서 불안해서.....

그리고 생리컵마다 작은 구멍이 존재하는데..

아마 실링을 풀기 위해 있는거라고 생각함

근데 아무래도 거기에도 생리혈이 낄 수 있단 말이지

처음엔 녹말 이쑤시개로 뚫었으나 찢어질것 같아서.... 나름의 팁을 공유하고자함(발그림 죄성해여..)

(1)물을 담는다

(2)뚜껑(?)을 손으로 덮는다

(3)다른 손으로 꾹 누르면 구멍으로 물이 쭉쭉 시원하게 나옴니당!

 

2. 약간 새는것 같은데...?

완전 새는거 말고 약간 새는듯 마는듯하게 나올때가 있음

실링이 잘 안된건가? 싶을 수 있는데 실링이 안되면 그냥 생리컵 안 했을때마냥 그대로 샐 것이고ㅠ

이게 어찌된 일인가 하면 생리컵 끼고 빼는 사이에 질 벽 주름을 타고 흐른 생리혈이라고함...

그래서 난 면으로 된 팬티라이너를 쓰는데 아예 안 쓰는 분들도 있더라

소변 볼때 닦는걸로 충분하다고.. 사실 그정도로 적게 나오긴함

 

3. 큰일 볼때는 어떻게 해야...?

사실 생리컵이 배에 힘을 주면 아래로 내려옴... 문제는 큰일 볼때도 마찬가지라는거고.... 

완전 빠지진 않더라도 꼬리가 내려오는 이상 위생적인 면에서 당연히 불안하고

후기를 보면 실제로 빠지는 대참사도...생기는것같음....

난 불안해서 그냥 미리 빼고 볼일 보는 편....네....드러워서 죄송해여....하지만 중요하잖아 이거...

 

4. 제일 좋은 점을 꼽자면?

물론 경제적인 면, 생리통 감소, 환경보호 등등 차고 넘치는 장점이 있지만

내 개인적으로 젤 최고의 장점이라 꼽고 싶은건

잘때 샐 걱정 안해도 된다는것 ㅠㅠㅠ

면생리대 제일 큰 사이즈 어떻게든 찾아서 써도 새버렸고

입는 생리대는 새진않았지만 가격도 부담이고 부피가 넘 커서 쓰레기 봉투가 너무...부담스러울만큼 빨리 참

그런데 생리컵 쓰면 얼마나 편하게요...?

밤새 축축한 기저귀 차고 자는 느낌에 베기기는 엄청 베기고 살 짓무르는 느낌에 잠 설쳤는데

뽀송하게 잘 수 있슴니다... 유레카야 유레카

 

5. 다 넣은것 같은데 왜 아프지?

덜 넣어서 그럴 가능성이 높음

탐폰도 그렇고 생리컵도 생각보다는 깊이 들어가야함 꼬리가 밖에 나오지않는단 생각으로!

내 주변 지인들은 나중에 못 뺄까봐 꼬리는 밖에 둬야하는줄알았다고함ㅠ

위에도 썼지만 아랫배에 힘을 주면 꼬리는 내려오게 되어있음!

쏙 다 들어가서 밖에선 아무 티도 안나게 한다는 생각으로 다 넣어주심되겠습니다

 

만족도를 따지자면 별 다섯개가 부족함...여러분도 생리컵하세요...

궁금하신 점 댓글 주시면 댓 달아드리겠습니다...!